토종 360VR 업체 미 메이저스포츠 중계 뚫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360도 가상현실(VR) 화면으로 미국 메이저 스포츠를 중계했다.

아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서 열린 바이론 넬슨 미국프로골프협회(Byron Nelson PGA) 투어를 360VR 라이브로 생중계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 회사가 미국에서 열리는 메이저 스포츠 경기를 VR로 촬영해 중계한 것은 아바엔테테인먼트가 처음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미국프로농구(NBA), 프로아이스하키(NHL), 프로미식축구(NFL) 등 미국 메이저 프로스포츠는 지난해부터 360VR 중계를 도입했다. 시청자는 별도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거나 돔 형태로 꾸며진 극장식 공간에서 일반 화면보다 생동감 넘치는 스포츠 중계를 즐긴다. 

미국 VR 스포츠 중계는 주로 넥스트VR와 디지털도메인이 맡는다. 넥스트VR는 미국, 중국에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VR 스포츠 중계 전문회사다. 디지털도메인은 유명 영화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설립한 회사다. 

아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올 초부터 끈질기게 미국 광고에이전시를 접촉하고 시연한 결과, 현지 업체를 누르고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텍사스 포시즌 리조트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VR 촬영과 중계에 최악의 조건이었다. 

아바엔터테인먼트는 PGA 중계를 위해 여러 상황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연습했다. 텍사스 현지에 최적화한 VR 카메라리그 ‘로보브이알(ROBOVR)’과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

김태형 아바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미국 메이저 경기 VR라이브 송출을 시작으로 세계에 한국 VR 기술과 콘텐츠 제작 능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바엔터테인먼트 중계 시스템 ‘360VR 라이브’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리그(VR 중계를 위해 여러 대 카메라를 합친 시스템)와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이 핵심이다.

아바엔터테인먼트 카메라리그는 전원과 비디오 포트를 각각 하나씩으로 통합한 것이 특이다. 워크스테이션 역시 모니터와 키보드를 합쳐 간단한 조작만으로 생방송 화면을 편집할 수 있다. 이동이 많은 스포츠 중계에 맞춰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이 회사는 2년 전 아시아 최초로 고정형 360VR 라이브를 선보였다. 2016년 KT와 스키점프 VR 라이브 중계, 올 초 강릉에서 열린 4대륙피켜스케이팅 대회를 360VR 라이브로 중계하며 화제를 모았다. 올해 3월에 열린 VR엑스포에서는 세계 최초로 이동형 VR라이브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아바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로보브이알’로 PGA 투어 경기를 VR 라이브로 촬영하고 있다.>

 

<아바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개발한 로보브이알.>

 

<아바엔터테이먼트 직원들과 PGA투어 관계자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출처 : http://www.etnews.com/201705230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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